[한국AI콘텐츠신문 김을호 기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대, 우리는 화려한 인터페이스와 혁신적 기술 성과에 주목하기 쉽다. 그러나 숲속의 나무가 보이지 않는 뿌리로 생명을 이어가듯이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의 내면 역시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모든 행동을 결정한다. 태도는 화면에 드러난 UI와 같지만 그 뒤에서 동작을 좌우하는 알고리즘과 같이 사람의 인성은 모든 행동과 선택의 근원이 된다. 뿌리가 약한 나무가 거센 바람을 견디지 못하는 것과 같이 내면의 토대가 흔들리면 어떤 세련된 태도도 오래 지속될 수 없다. 기술과 사람이 공존하는 시대일수록 겉보다 깊은 곳을 돌아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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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어떤 사람은 위기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또 어떤 사람은 작은 어려움에도 흔들립니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된다고 보십니까?

김을호 교수>

평온한 날에는 누구나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나 폭풍우가 몰아치면 배려와 침착함이 빛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오래 쌓아온 공동체 의식과 책임감이라는 ‘인성’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뿌리가 깊은 나무가 폭풍 속에서도 버티는 것처럼 진정한 인성은 역경 앞에서 드러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가 선명하게 보이는 순간은 늘 어려움 속에서 드러납니다.

생성형 AI> 

그렇다면 인성은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김을호 교수>

그렇습니다. 인성은 하루 아침에 갑자기 자라나지 않습니다. 매일의 작은 선택과 행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일관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조용한 씨앗처럼 개인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고, 시간이 흐른 뒤에야 열매를 맺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말합니다. 

“태도는 순간적으로 변할 수 있지만, 인성은 시간의 시험을 견딘다.”

생성형 AI>

인성을 ‘시간이 쌓인 역사’라고 표현하신 것도 인상 깊습니다.

김을호 교수> 

나무의 나이테를 떠올려 보십시오. 그 나무가 어떤 계절을 지나왔는지, 어떤 바람을 맞았는지가 그 안에 고스란히 기록됩니다. 사람의 인성도 같습니다. 삶의 경험, 선택, 실천이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되면서 비로소 그 사람의 근본이 됩니다. 그리고 이 단단한 근본이 매 순간 우리의 태도를 결정합니다. 시간의 흐름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인성, 그것이야말로 태도의 뿌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성은 태도의 뿌리다. 가치관과 신념, 경험과 내면의 진실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이 토대가 건강해야 태도 또한 흔들리지 않는다. 겉으로 드러나는 태도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그 진정성은 결국 인성이라는 깊은 뿌리에서 자라난다. 뿌리 없는 나무가 오래 버틸 수 없듯이 인성의 토대가 약한 태도는 시간의 시험 앞에서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다.

결국 건강한 인성이란 어떤 기술로 단번에 익힐 수 있는 기술과 달리 시간이 쌓아올린 삶의 방식이다. 자신의 가치를 분명히 하고, 그 가치를 기준으로 일관되게 행동하며, 서로가 연결된 존재임을 자각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숲이 뿌리로 서로를 지탱하는 것처럼 우리는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완성된다. 깊고 단단한 인성을 지닌 사람만이 어떤 폭풍 속에서도 태도를 잃지 않고, 마침내 자신의 삶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