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디즈니, OpenAI에 10억 달러 투자 - … AI 콘텐츠 경쟁 본격화
  • 기사등록 2025-12-12 16:31:28
기사수정

월트 디즈니가 인공지능(AI) 기업 OpenAI에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콘텐츠 산업에서 AI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생성형 AI를 콘텐츠 제작의 핵심 인프라로 끌어들이겠다는 디즈니의 전략적 방향을 분명히 보여준다.


디즈니는 이번 투자를 통해 OpenAI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자사가 보유한 방대한 캐릭터 및 IP(Intellectual Property)를 기반으로 AI 영상·스토리·캐릭터 생성 기술 활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수백 개에 달하는 대표 캐릭터를 AI 콘텐츠 제작에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투자는 최근 생성형 AI를 둘러싼 저작권·콘텐츠 보호 논쟁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디즈니는 그동안 AI 학습 과정에서의 무단 콘텐츠 사용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지만, 이번에는 직접 AI 기술 기업에 투자하며 주도권을 내부로 끌어오는 전략을 선택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AI를 경계의 대상으로만 보던 기존 태도에서 벗어나, 통제 가능한 기술 파트너로 관리하겠다는 판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콘텐츠를 보호하는 동시에, AI를 활용한 제작 효율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OpenAI 역시 디즈니의 투자로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한층 넓히게 됐다. 텍스트 중심의 생성형 AI를 넘어 영상·애니메이션·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AI 기술 경쟁이 이제 모델 성능을 넘어, 누가 더 강력한 콘텐츠 생태계를 확보하느냐의 문제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AI와 IP를 동시에 가진 기업만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디즈니의 이번 결정은 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소니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의 AI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생성형 AI를 둘러싼 투자와 협력이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12-12 16:31:28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AI ART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불통 고창석 총장 학칙 개정 강행"…충북의대 학장단 반발
  •  기사 이미지 광양·포항시 농업기술센터, 고향사랑 1천만원 상호 기부
  •  기사 이미지 큐익스프레스, 6년째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물류 대상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