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 에이전틱 AI, 단순 보조 넘어 '디지털 동료'로 실무 전면 배치 - 엔비디아 '루빈' 아키텍처, 추론 비용 10배 절감하며 '피지컬 AI' 가속 - 에너지 효율이 곧 경쟁력… 친환경 '그린 데이터센터'로의 전환 필수
2026년 1월,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화면 속의 텍스트에 머물지 않는다. CES 2026을 기점으로 지능이 물리적 실체와 결합하고,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완수하는 '실행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디지털 동료(Digital Coworker)'로 정의하고 있다. 가트너와 ID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말까지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80% 이상에 자율형 에이전트가 탑재될 전망이다.
과거의 AI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수준이었다면, 현재의 '에이전틱 AI'는 목표를 설정해 주면 스스로 필요한 데이터를 찾고 결제 승인부터 보고서 제출까지 전 과정을 완수한다. 전문가들은 "이제 기업의 경쟁력은 AI를 얼마나 보유했느냐가 아니라,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협업(Orchestration)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 인프라 측면에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루빈(Rubin)'이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루빈 아키텍처는 이전 세대 대비 추론 비용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며, AI 지능이 로봇이나 자동차 등에 직접 탑재되는 '피지컬 AI'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특히 이번 CES에서 공개된 LG전자의 가사 휴머노이드 '클로이드'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는 AI가 물리 세계에서 인간처럼 추론하고 행동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지능이 '근육'을 입으면서 제조, 물류, 가사 서비스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산업군에서도 AI 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다.
AI 연산량이 폭증함에 따라 '에너지 효율'은 이제 기업의 생존 문제가 되었다.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AI 데이터센터를 'AI 팩토리'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며,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직접 연계한 '그린 데이터센터' 구축이 활발하다.
오늘 발표된 'AI 기본법' 시행에 따라 AI 생성물에 대한 워터마크 표시제가 의무화되는 등 제도적 안전장치도 마련되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이나 사회적 수용성과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2026년 AI 비즈니스의 최종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