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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AI세대 겨냥해 디지털 토큰 경매로 ‘명차+테크’ 결합
  • 기사등록 2025-10-27 09: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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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 Pixabay



생성형AI와 디지털 자산이 명품 콘텐츠 산업의 새 지평을 연다

명차 브랜드 페라리가 단지 자동차만 파는 시대를 넘어, 디지털 자산(token)과 생성형AI(Generative AI) 전략을 통해 테크 세대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페라리는 3회 연속 24 Hours of Le Mans(르망24시) 우승 차량 모델인 “499 P”를 대상으로, 암호화 토큰을 발행해 자사 엘리트 팬클럽 회원들에게 경매 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페라리는 이번 전략을 통해 두 가지 축을 동시에 공략한다. 하나는 럭셔리 브랜드가 젊은 기술 부유층(crypto-savvy, tech-rich)을 타깃으로 삼는 흐름이다. 또 다른 하나는 생성형AI 및 데이터·암호화폐 기반의 신경제(New Economy)와 기존 콘텐츠·명품 산업의 융합이다.
특히 이 토큰은 페라리의 최고급 멤버십인 ‘Hyperclub’(엘리트 팬 100명 대상) 회원들이 내부 거래하고, 이후 경매 참여에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디지털 토큰+AI 조합: 콘텐츠 산업적 시사점

디지털 자산을 통한 멤버십 강화

페라리는 마케팅‧상업총괄 책임자인 엔리코 갈리에라(Enrico Galliera)에게서 “우리가 가장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 사이의 귀속감(strong sense of belonging)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언급을 이끌어냈다.
즉, 단순히 차량 판매가 아니라 디지털 토큰을 통한 커뮤니티 형성, 거래 플랫폼 제공, 경매 참여 기회를 연결함으로써 브랜드 경험 자체를 콘텐츠화하고 있다.


테크 노하우와 럭셔리 콘텐츠 융합

페라리는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비트코인(Bitcoin), 이더리움(Ethereum), USD Coin(USDC) 등 암호화폐를 통한 차량 구매를 허용해 왔다. Reuters
이번 디지털 토큰 전략 또한 AI·데이터센터 붐, 암호화폐 투자자 확대라는 거시 흐름 속에서 자리 잡히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마케팅 수단을 넘어 생성형AI 기반 콘텐츠 산업 모델에 대한 시사점을 던진다.


콘텐츠 산업에의 적용 가능성

이 전략은 자동차라는 물리적 제품을 중심으로 하지만, 콘텐츠 산업에도 여러 의미를 갖는다. 예컨대 영상, 게임, 메타버스 등 영역에서 명품 브랜드·IP가 디지털 자산 및 AI를 통해 회원 커뮤니티와 희소성을 결합할 경우, 새로운 수익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
또한, 생성형AI로 만들어낸 콘텐츠나 브랜드 IP 기반의 디지털 자산이 보유자에게 경매·거래·멤버십 특전으로 확장된다면, “콘텐츠 + 토큰 + 커뮤니티”라는 삼각편대 모델이 현실화될 수 있다.


리스크 및 제도적 과제

페라리는 이 토큰을 정식 출시하기 위해 이탈리아 핀테크 기업 Conio와 협업 중이며, 유럽연합(EU)의 새 암호자산 규제(framework for crypto-assets and services)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규제·투기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점은 콘텐츠 산업에서 디지털 자산 모델을 도입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변수다.
즉, “생성형AI가 콘텐츠 산업을 바꾼다”는 수사만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제도적 안정성과 사용자 보호가 병립돼야 한다.


한국 콘텐츠 산업에 던지는 질문

한국에서도 생성형AI, 디지털 자산, 브랜드IP의 결합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 명품 브랜드·엔터테인먼트 산업이 AI기술, 블록체인, 토큰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가?

  • 생성형AI로 만들어지는 콘텐츠와 디지털 자산이 멤버십 경험, 커뮤니티 기반 수익 모델, 거래 가능성을 갖춘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는가?

  • 반면, 이러한 모델이 투기 중심의 금융 상품화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떤 규제적·윤리적 설계가 필요한가?


AI콘텐츠 시대가 단순히 “AI가 창작한다”는 명제에서 끝나지 않고, 디지털 자산과 브랜드 IP가 결합되며 콘텐츠 산업 전체의 생산·유통·소유 방식을 바꿔가고 있다.
페라리의 디지털 토큰 경매 전략은 자동차라는 물리적 자산을 매개로 삼았지만, 그 밑바닥에 있는 디지털화·커뮤니티화·토큰화의 흐름은 콘텐츠 산업에도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
콘텐츠 산업의 미래 경쟁력은 기술 단독이 아니라, 기술 + 브랜드 + 커뮤니티 + 제도적 신뢰의 조합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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