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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버블 경고음과 투자 전략의 진화
  • 기사등록 2025-10-27 1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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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 Pixabay



생성형AI 붐 속에서 콘텐츠·기술 산업은 어떤 투자 패러다임을 선택해야 할까

최근 글로벌 증시는 대형 AI 기업의 기술 잠재력에 힘입어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열풍 속에서 ‘버블(거품)’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기사는 투자자들이 1990년대 말 ‘닷컴 버블(Dot-com 버블)’ 시기를 떠올리며, 직접적인 대형 AI 주식 투자에서 벗어나 간접적이고 다음 단계의 투자 기회를 찾는 전략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흐름을 전하고 있다.


과거 닷컴 시기 전략의 귀환

1990년대 말 인터넷 붐 당시 헤지펀드 등 일부 투자자는 과열된 인터넷 대형주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술주나 인프라 관련 주로 재배치하면서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이번 AI 붐에서도 유사한 전략이 등장한다. 예컨대, 엠케이티 대형 AI 주식에 편중되기보다는 소프트웨어, 로봇공학(로보틱스), 아시아 기술기업 등 ‘다음 물결(next-wave)’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기사에서 인용된 자산운용사 수장들은 “현재의 AI 붐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도 높다”고 경고하면서도, “AI 기술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니므로 리스크를 통제하면서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히 기술에 배팅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만들어낼 생태계와 그 주변 부가가치에 주목하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콘텐츠 산업에 주는 시사점

이 흐름이 콘텐츠 산업, 특히 AI콘텐츠(Generative AI가 창작물 생산에 활용되는 생태계) 측면에서 갖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 버블 리스크 인식: 생성형AI가 콘텐츠 산업의 생산성과 유통 모델을 뒤흔들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술이 산업 모델로 성숙하는 데는 시간·검증·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투자자들이 ‘버블 가능성’을 언급하는 배경이다.


  • 다단계 가치 사슬 주목: 콘텐츠 산업에서 단지 AI로 만든 창작물만이 투자 대상이 되는 게 아니라, 그 창작물을 지원하거나 유통하거나 인프라(예: AI 알고리즘, 편집도구, 추천시스템) 등을 만드는 기업들이 ‘다음 물결(next wave)’이 될 수 있다.


  • 지속가능한 콘텐츠비즈니스 설계: 단기적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는 붐이 꺼질 경우 급격히 가치가 흔들릴 수 있다. 따라서 콘텐츠 기업은 기술과 창작자, 플랫폼 간 균형을 설계하고 구조적 수익모델을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

예컨대, 생성형AI가 웹툰·음악·영상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거나 보조하는 가운데, 투자자는 ‘AI 창작물’이 아니라 그 창작물의 유통·커뮤니티·데이터 플랫폼을 주목할 수 있다. 닷컴 시절에 ‘인터넷 포털’이 먼저 주목받았듯, 이번에는 AI가 만든 콘텐츠를 담고 소비할 그릇이 중요해지는 셈이다.


투자 전략으로서의 콘텐츠기업과 기술인프라

기사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투자 포인트를 드러낸다:

  • 과열된 AI 주식에서 일부 수익을 실현하고, 대신 아직 투자자에게 과소평가된 기술·인프라 기업으로 이동한다.

  • AI 데이터센터·칩·반도체 장비 등 기술 인프라가 과잉투자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 아시아 지역 기술기업이나 신흥 산업이 헤지(hedge) 포트폴리오로 고려되고 있다. 

콘텐츠 산업 관점에서 보면, 단일 유명 브랜드나 창작자보다는 “창작생태계 지원 인프라”, “플랫폼 경제”, “데이터 기반 추천·편집 기술” 등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고 장기 가치로는 유망할 수 있다.


한국 콘텐츠 산업에 던지는 질문

한국에서도 생성형AI가 콘텐츠 제작·유통·창작자 모델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 한국 콘텐츠기업들은 현재의 기술 붐을 어떻게 구조적 사업모델로 전환하고 있는가?

  • 생성형AI 기반 창작물에서 단기 유행을 넘어 지속적인 수익과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 앞으로 투자자들이 콘텐츠 산업에서 ‘AI 버블 리스크’를 인지한다면, 한국 기업들은 어떤 포지셔닝을 해야 할까?

예컨대, 국내에서 ‘AI 기반 콘텐츠 유통 플랫폼’, ‘AI 창작보조도구’, ‘데이터플랫폼’ 등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면, 이들은 단지 기술붐에 탑승하는 것만이 아니라 버블 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



생성형AI 시대는 기술 그 자체보다, 기술-창작-플랫폼이 어떻게 연결되느냐가 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축이다. 투자자들이 닷컴 버블 시절의 교훈을 떠올리며 리스크 관리·다각화 전략을 찾는 지금, 콘텐츠 산업도 마찬가지 길목에 서 있다.
버블이 꺼질 수도 있는 리스크를 인정하면서도, 기술이 만들어낼 ‘새로운 콘텐츠 진화’에 효과적으로 구조화된 대응을 설계하는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다. AI콘텐츠 산업의 next wave를 향한 모험은 이제 막 시작되었지만, 설계 없는 질주는 버블의 먼지를 남길 위험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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